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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동선 속인 울산 코로나 확진자에 엄중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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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16  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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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째 0명이다. 고스톱 모임과 현대중공업 직원의 코로나 감염 이후 날마다 3~5명의 감염자가 나타나면서 불안감에 휩싸였던 울산이 다소 안정을 되찾게 됐다. 한달여 만에 겨우 진정세에 접어든 것은 그나마 울산시 방역당국의 발 빠른 대처 덕택이다. 특히 동구보건소는 20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의 검사를 하루 만에 완료해 감염의 두려움을 한꺼번에 해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코로나19는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감염될 수 있다. 누구도 전파의 고의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확진자가 동선을 숨기는 것은 전파의 고의성에 버금가는 일이므로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재빠른 격리를 통해 추가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선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감염이 의심되면 곧바로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 확진되면 동선을 정확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동체를 위한 확진자의 의무이다. 사생활 보호라는 논란이 야기될 수 있으나 백신이 없는 현재로서는 추가감염을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 격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울산시가 동선을 숨겨 역학조사에 혼선을 초래한 70번 확진자와 88번 90번 확진자 등을 울산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구상금 청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고스톱발 최초 확진자인 88번은 8월15일 광화문집회에 다녀온 70번 확진자와 8월16일 함께 등산을 다녀왔고 이어 17일에도 동문회 사무실에서 만난 사실을 숨겼다. 그로 인해 감염원인 파악이 안 돼 대처가 늦어지는 바람에 70번 확진자는 29명을 직간접 감염시킨 결과를 낳은 것으로 밝혀졌다. 88번으로 촉발된 고스톱모임에서만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70번이 88번과의 만남을 숨기지 않았더라면 23명의 추가감염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 울산시의 설명이다. 울산시는 이들과 접촉으로 검사를 받았던 인원이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면서 구상금 청구액을 대폭 올릴 계획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울산을 가장 긴장시킨 현대중공업 직원 13명의 확진도 뒤늦게 부산지역의 부동산사무실에 다녀온 직원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감염경로가 모두 파악되면서 울산을 불안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확산세는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울산이 한동안 전국 어느 지역보다 코로나 감염 관리가 잘 되는 지역으로 꼽혔던 것은 기업들의 철저한 방역관리와 울산시민들의 협조 덕택이다. 울산지역 확진자 ‘0’를 위해서는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하는 것 외엔 달리 방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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