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성과금 130%+50만원 등 제시…노조 “턱없이 부족”

오늘 실무교섭…내일 12차 교섭

부품협력사 지원금 조성은 합의

▲ 자료사진
현대자동차 사측이 올해 임금협상 관련 임금안을 처음으로 제시했으나 노조 측과의 이견만 노출했다. 임금 등 쟁점사안에 대한 협의가 진척이 없어 추석 전 타결이란 목표 달성까진 상당한 진통이 우려된다.

현대차 노사는 16일 울산공장 본관과 글로벌생산기술센터, 남양연구소 등 3곳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임금협상 11차 교섭을 가졌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교섭은 한 차례 정회 등을 하며 오후 7시30분께야 끝이 났다.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동결 △성과금 130%+50만원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50만원 △우리사주 5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5만원 등을 제시했다. 올 임협 첫 제시안이다.

하지만 노조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거부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2만304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수 노조지부장은 “조합원들이 코로나를 극복하며 땀흘려 일한 대가 치고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실무교섭에서 나머지 별도 요구안이 정리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사는 이에 17일 실무교섭을 한 뒤 18일 개최 예정인 12차 교섭에서 다시 타결을 목표로 의견차를 좁혀 나갈 예정이다.

노사는 이날 ‘부품협력사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지원금 조성’에는 합의를 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울산시와 북구가 추진중인 500억원 규모의 지역 부품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해 세부 지원 방안을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니어 촉탁 처우 개선 및 연장 △코어타임(집중근무시간) 폐지 △당기순익 30% 성과급 요구 △해고자 복직 요구 등의 쟁점사안은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다.

한편 추석 전 타결을 위해서는 합의안 공고,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다음주 중 잠정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