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149개사 조사
63.1% 명절앞 자금난 호소
절반은 해결대책조차 없어
16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14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금 곤란을 호소하는 업체의 비중이 6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석(58.0%)보다 5.1%p 상승한 수치로,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 금융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 95.7%는 현 상황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라고 답했다. 자금난 주요 원인은 판매부진(87,2%)이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 지연(31.9%)과 인건비 상승(23.4%) 등을 꼽았다.
기업들의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보면 경영곤란·연봉제 실시로 미지급(38.9%)과 축소지급(11.4%) 등이 전체의 절반인 50.3%를 차지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들은 전년수준 지급(31.5%)이 가장 많았다. 상여금 지급 업체는 정률로 지급하겠다는 업체의 경우 기본급의 약 56.1%, 정액으로 지급한다는 업체는 약 81만5000원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추석을 앞두고 운영자금으로 평균 3억450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필요 자금 가운데 8528만원(24.7%)은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44.9%의 기업은 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김기훈 중기중앙회 부산울산본부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수출·내수 부진은 물론 추석 자금 확보도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최근 결정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상환 연장 등 지속적인 자금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