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국 내 감염병관리과

관련 정책 수립부터 대응까지

울산대병원에 86억여원 투입

수술실·격리병상 등 늘리기로

감염병관리지원단 운영 돌입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내달 출범

▲ 울산시는 매주 수요일 실시하는 ‘시민 방역의 날’을 맞아 16일 동구 방어진 슬도 수산물 직매장에서 ‘방역 릴레이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연장됨에 따라 전염확산 방지를 위해 마련됐다. 울산시는 수산진흥과 직원 등 10여명이 참가해 방문객들의 접촉이 잦은 손잡이, 난간, 엘리베이터 버튼 등 공용공간을 위주로 방역소독을 시행하고 종사자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는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자 전담조직 신설과 전담병원 기능 확충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감염병 종합 관리 심화단계 추진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감과 동시에 지속적인 투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극 대비할 방침이다.

우선 울산시는 2021년부터 기존의 복지여성건강국을 복지여성국과 시민건강국으로 분리하고 시민건강국 내에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한다. 이 부서에선 감염병 정책 수립, 감염병 예방·대응 등 업무를 담당하고 역학조사관 등 대응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과 신종 감염병 확진자 대량 발생에 대비해 지역거점 감염병 전담병원 기능 확충 사업도 추진한다. 울산대학교병원에 내년까지 총사업비 86억8000만원을 투입해 하이브리드 수술실(1실) 설치, 중환자실 병상 확대(2→11병상), 국가지정격리병상 확대(5→9병상)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울산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제2 울산대병원 설립에도 힘쓸 계획이다.

공공 보건의료 체계 강화를 위해 감염병관리지원단과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설치한다. 감염병관리지원단은 울산대병원을 위탁 기관으로 지정해 지난달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코로나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 등 공공의료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2개 팀 6명으로 구성해 오는 10월 출범식을 열고 지역 공공보건의료계획 수립과 건강 정책 추진 지원 업무 등을 맡는다.

병원 내 바이러스 감염 차단을 위해 비호흡기 질환자와 호흡기 질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 8곳(울산대병원, 시티병원, 좋은삼정병원, 중앙병원, 동강병원, 울산병원, 서울산보람병원, 울산엘리아)도 올해 2월부터 운영 중이며, 코로나 2차 유행이 확산하면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립노인병원에 폐열회수형 환기장치와 고효율 냉난방 장치, 스마트 에어샤워 등을 도입한다. 시립노인병원은 올해 3월 지역전담병원 병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시설 개보수를 통해 104개 격리병상을 운영한 바 있으며, 이번 리모델링 사업으로 유사시 감염병 격리병상 활용이 더 쉬워질 전망이다.

시는 연말까지 정신질환자 감염병 격리병실(20병상)도 마련한다. 음압기(20대)는 내년 예산에 편성해 격리음압병실을 구축한다.

2024년 말 개원 예정인 산재전문공공병원도 핵심 진료 기능을 확대하고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격리병상을 갖출 예정이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사흘 연속 코로나 신규 확진자 0명을 이어가고 있다. 시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추석명절까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를 꾸준히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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