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인천과 풀리그 최종R
원정 승리로 1위 올라서면
홈에서 전북과 시즌 최종전
인천, 객관적 전력 약하지만
최근 4승1무1패로 상승세
울산 꺾으면 꼴찌에서 탈출

꼴찌 같은 선두냐, 선두 같은 꼴찌냐.

오는 20일 오후 3시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풀리그 최종 22라운드 6경기가 일제히 치러진다.

22라운드를 끝으로 12개 팀은 상·하위 6개 팀씩 파이널A, 파이널B로 나뉘어 마지막 다섯 라운드를 치른다.

축구 팬들의 시선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선두 울산 현대가 맞붙은 인천축구전용구장으로 향한다.

리그 선두 팀과 꼴찌 팀이 한 번에 바뀔 가능성을 품은 일전이다.

울산(승점 47)은 21라운드에서 2위 전북 현대(승점 45)에 완패해 한 경기 차 추격권에 놓였다.

인천(승점 18·15득점)은 직전 라운드 FC서울과의 경인 더비에서 승리해 ‘잔류왕’의 위용을 뽐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11위 수원(승점 18·18득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오는 주말 인천이 울산을 이기면, 전북이 선두로 올라서고 수원이 꼴찌로 내려앉을 수 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서울전을 마치고 “호락호락하게 내주진 않을 거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며 울산을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인천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대구FC, 강원FC, 서울 등 하나같이 버거운 상대를 모두 1점 차로 거꾸러뜨렸다.

객관적 전력에서 인천은 울산에 상대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가을의 인천’은 ‘어쩌면’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팀이다.

무고사, 아길라르라는 확실한 공격 자원과 ‘조커’ 송시우의 존재감 그리고 조 감독의 용병술은 인천 팬들이 승리 희망을 품게 만든다.

울산에는 전북과의 시즌 최종 맞대결을 치를 장소가 결정될 수 있어 인천전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

파이널라운드 1, 2위 팀 간 경기는 1위 팀 홈에서 열린다. 울산과 전북 중 풀리그를 선두로 마치는 팀이 홈에서 ‘3차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는 이점을 안는다는 얘기다.

국가대표급 선수단을 구축한 울산은, 여전히 강력하다. 특별히 부상 선수가 많은 것도 아니다.

전북에 2전 전패한 충격에서 팀을 어떻게 추스를지, 시즌 막판이 되면 활동량이 두배가 되다시피 하는 인천 선수들의 발을 전술적으로 어떻게 묶을지, 김도훈 울산 감독에 달린 게 많다.

전북은 10위(승점 21) 부산 아이파크를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전북은 울산 전 승리로 3경기 무승을 끊어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 역전 우승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크다. 부산전은 그 시작점이다.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에 빠져 다시 강등권 언저리로 내려온 부산은 11라운드 서울전 뒤 10경기째 침묵하는 이동준의 득점포가 살아나느냐가 관건이다.

수원은 6위 (승점 24) 강원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6위 싸움에 한창인 강원 역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원으로서는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K리그1 2020 22라운드 일정△20일(일)
인천-울산(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북-부산(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대구(서울월드컵경기장)
포항-상주(포항스틸야드)
강원-수원(강릉종합운동장)
성남-광주(탄천종합운동장)
*이상 오후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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