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에 토지매입 완료

보호수 공원화 첫 사례

울산 동구가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방어동 곰솔나무 보호수 일대 공원화 사업이 일부 규모를 조정해 추진된다.

동구는 올해 안에 토지매입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17일 동구는 최근 방어동 329-5번지 일원 도시계획시설(공원)에 대한 실시설계 변경을 추진중이다. 해당 부지는 수령 약 500년 이상의 보호수가 위치한 곳으로 지난해부터 보호수 공원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보호수는 높이 7.5m, 둘레 4.22m로 용을 닮았다고 해서 지역에서는 용송나무라고 불린다. 지난 1994년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그 전부터 방어동 어민들과 주민들은 어선을 출항하거나 할 때 이 곰솔 나무에서 제사를 지내곤 했다.

동구는 도로 개설 등에 따른 토지 재측량 결과에 따라 현재 예정 중인 공원 조성 규모를 기존 478㎡에서 433㎡로 약 45㎡ 축소 변경한다. 올해 안에 남은 부지 매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현재 용송나무 바로 옆 횟집 부지는 전부 매입을 한 상태이며, 다만 인근 한 부지는 보상 가격을 놓고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 조만간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 수용재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해당 부지 매입이 완료되면 인근 기재부 부지 2필지를 마저 매입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공원조성은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구는 앞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이 보호수를 중심으로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번번이 예산 확보에 실패해 미루다가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원화를 추진중이다. 동구가 방어진 곰솔나무를 중심으로 공원화 사업을 완료할 경우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보호수 공원화 사업의 사례가 된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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