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평가원, 원수접수 결과
전국 전년보다 10.1% 줄고
울산지역도 14% 감소 분석
학령인구 줄며 매년 감소세
코로나로 원격수업 등 영향
고3보다 ‘n수생’ 강세 전망
졸업생 비율도 역대 최고

오는 12월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가 수능이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4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또 코로나 사태 여파로 정상적인 수업을 받지 못한 고등학교 3학년생의 학력이 약화하고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졸업생 비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1일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54만8734명)보다 10.1%(5만5301명) 감소했다. 울산지역 지원자 수도 지난해보다 14.%(1702명) 줄어든 1만71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수능 지원자는 2019학년도(59만4924명) 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수능 지원자는 역대 최소로, 50만명 밑으로 내려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수능 응시인원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으로 12.0%(4만7351명) 감소했다. 재수생, 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13만3069명으로 6.5%(9202명) 줄었다. 울산도 고3 재학생 지원자가 8066명으로 17.4%(1704명)나 크게 줄었고, 졸업생은 1799명으로 0.4% 소폭 감소했다.

고3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더 감소한 탓에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7.0%로 2020학년도 수능인 지난해(25.9%)보다 1.1%p 상승했다. 졸업생 비율은 2004학년도(27.3%) 이후 최고다.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는 1만3691명으로 1년 전보다 10.1%(1252명) 늘었다.

성별로는 남학생 지원자가 51.5%(25만4027명) 여학생 지원자는 48.5%(23만9406명)를 각각 차지했다. 울산은 남학생이 51.8%(5219명), 여학생이 48.2%(4852명)로 나타나 전년대비 남학생 응시 비율이 0.2%p 소폭 감소했다.

전체 지원자 대비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 99.5%(49만991명), 수학 95.6%(47만1759명), 영어 99.1%(48만9021명), 한국사 100%(49만3433명), 탐구 97.1%(47만9027명), 제2외국어/한문은 15.6%(7만7174명)이다. 울산은 국어 99.3%(1만3명), 수학 가형 23.2%(2314명), 나형 73.4%(7387명), 영어는 98.9%(9961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험생 감소로 대입 경쟁률이 다소 하락하는 가운데 수능에서 졸업생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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