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해리 케인’ 듀오
리그 2라운드서 4골 합작
손, 아시아인 EPL 최다골
이적후 케인과 24골 기록
베테랑 개러스 베일 합류
토트넘 ‘삼각편대’ 구축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3번째 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인 해리 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강의 공격 조합으로 인정받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해리 케인 듀오가 다음 달 ‘업그레이드’를 예약해뒀다.

손흥민과 케인은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시즌 EPL 2라운드에서 무려 4골을 합작했다.

케인의 4차례 도움을 모두 손흥민이 골로 마무리해 토트넘의 5대2 승리를 주도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의 첫 골이 들어가기 전까지 토트넘은 중원에서의 공격 전개가 답답한 흐름을 보였고 수비조직력도 엉망이었다.

0대1로 끌려다니며 1라운드 에버턴전에서의 무기력한 패배를 반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손-케인 듀오가 활화산 같은 공격력은 토트넘이 노출한 모든 약점을 가려버렸다. 손흥민과 케인이 사실상 ‘다 한’ 경기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에 입단한 2015년 8월 이후 5년 만에 EPL 경기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자신의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아시아인으로도 EPL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4골을 넣으면서 케인도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케인은 이날 손흥민의 4골을 모두 도왔고 직접 한 골을 넣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EPL 단일 경기에서 한 선수가 넣은 4골을 모두 도운 선수는 케인이 최초다.

즉, 손흥민은 EPL 단일 경기에서 같은 선수로부터 4도움을 받아 4골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손-케인 듀오의 파괴력은 사우샘프턴전에서 극적으로 드러났을 뿐, 이미 리그 최강 수준이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분데스리가를 떠나 토트넘에 새 둥지를 튼 2015년 8월 이후 올 시즌 2라운드까지 EPL에서 서로 골을 도우며 가장 많은 득점을 합작한 짝이 손흥민과 케인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 기간 무려 24골을 합작했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출신 스타 공격수 개러스 베일의 가세는 손흥민과 케인을 향한 EPL 팀들의 경계심을 ‘공포감’으로 바꾼다.

일각에서 손흥민이 주력 포지션인 왼쪽 윙포워드 자리에서 베일과 경쟁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이마저도 해소돼 케인과 베일, 손흥민으로 이뤄진 막강 ‘KBS 삼각편대’ 구축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베일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조제 모리뉴 감독이 제안한 포지션이 마음에 든다”면서 “손흥민, 케인과 함께 펼쳐나갈 공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이 베일에게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를 제안했고, 베일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잉글랜드 최강의 스트라이커 케인과 아시아 역대 최고의 월드 클래스 골잡이 손흥민, 그리고 어느덧 서른한 살 베테랑이 돼 ‘수많은 우승 경험’을 안고 복귀한 베일이 펼칠 화끈한 공격을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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