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오디세이 2년 연속 차질

에이팜, 자료집만 제작·배포

코로나 확산 여파로 울산지역 음악 행사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다가오는 주말 예정됐던 에이팜과 매년 10월3일 개천절에 마련되는 울주오디세이가 취소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국제뮤직마켓 ‘2020 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APaMM, 에이팜)’은 25~27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올해는 컨벤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쇼케이스 등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개방형 행사로 마련하려고 했지만, 공연팀 대부분이 타지역 예술인으로 구성된 점을 비롯해 행사장인 울산문예회관이 잠정 휴관에 들어가는 등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결국 행사를 주관하는 울산문화재단은 올해 ‘에이팜’에서 시민과 직접 대면하는 모든 사업을 취소하고 각종 프로그램과 아티스트정보, 컨퍼런스 세부내용이 담긴 공식 자료집만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김성태 울산문화재단 축제추진단장은 “비대면 영상녹화 방법 등도 고려했지만 고심 끝에 대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고 말했다.

해마다 억새가 우거진 간월재에서 가을의 시작을 알려온 ‘울주오디세이’(해마다 10월3일 개최) 행사도 올해는 만날 수 없게 됐다. 지난해에는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실내행사로 대체됐고, 올해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취소돼 2년 연속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울주문예회관 계획에 따르면 올해는 가수 김수철 씨를 음악감독으로 선임하고 ‘힐링, 치유, 자연’을 테마로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했지만 코로나 확산세 앞에서 결국 취소됐다.

김동희 울주문예회관 공연기획 과장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인지라, 안전을 위해 불가피 취소했다. 내년 한층 업그레이드 된 행사로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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