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제사용품 4~10% 올라

채소류 중심 가격 상승세 지속

추석을 앞두고 울산지역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올해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채소류의 가격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4인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평균 25만1442원으로, 대형마트 31만6058원보다 20.4%(6만4616원) 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10일 전국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각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수요가 많은 제사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다. 이 가운데 21개 품목의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지난해 추석 제사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10.8% 올랐고, 대형마트는 4.3% 상승했다.

울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는 채소류 중심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최근 10일간 울산 신정시장에서 거래된 배추(상품) 1포기 가격은 1만1600원으로 평년(7171원)대비 6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무(상품) 1개의 가격은 4000원으로 평년가격인 2967원에 비해 34.8% 올랐다. 국산 고춧가루(상품) 1㎏의 가격도 3만8000원으로 평년에 비해 56.8%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 외에도 양파(상품) 1㎏은 2500원으로 평년(1900원)대비 31.5%, 당근(상품) 1㎏도 4000원으로 평년(3200원)대비 25.0%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가격차이가 2배 가량 나는 품목들도 있었다.

시금치(상품) 1㎏의 경우 신정시장 소매가격이 1만3600원인 것에 비해, 대형 유통업체는 2만7230원으로 가격이 2배 이상 비쌌다. 파(상품) 또한 1㎏ 기준 전통시장이 3500원인데 비해 대형마트의 판매가격은 5870원으로 68% 가량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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