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부산·서울 등
지역별 여론동향 파악 위해
각 당 싱크탱크 중심으로
기초조사부터 실시할 계획

여야가 내년 4월7일 울산남구청장 재선거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추석 직후부터 지역별 민심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초조사에 착수키로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원장 홍익표)과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원장 지상욱) 및 여야 지도부가 이러한 기초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4·7 재보궐선거 결과는 다음해 3월9일 치러지는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본선 대진표 필승카드와 직접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민주당 ‘무공천’ 여론 점검

민주당의 경우 ‘당 소속 선출직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무공천’ 관련 당헌·당규 손질 위한 사전 여론점검과 함께 본선카드와 관련 있다.

추석 직후부터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재보선 지역별 민심파악을 시작으로 출마예상자들의 경쟁력, 공천여부와 관련된 지역별 여론점검 등을 입체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홍익표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새로운 시장들에 대한 여러가지 요구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점검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원장은 “주택, 기후환경, 양극화 등 문제를 해결할 정책적 마인드와 국민과의 소통 마인드가 후보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홍 원장은 다만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지에 대해 당이 결론을 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당의 기조는 코로나 극복과 민생이 제일 중요해서 재보선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재보선 귀책 사유가 당 소속 시장들에게 있어서 충분한 당내 논의와 국민에 대한 설명 과정이 있고 난 뒤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울산 남구청장 재선과 관련, “추석 직후부터 울산 현지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시당(위원장 이상헌)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쟁력 분석 역점

국민의힘은 경쟁력 있는 예비주자들에 대한 여론 분석 및 자당후보군의 난립과 관련된 적전 분열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경쟁력 분석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 사무처와 별도로 여의도연구원에서도 재보선 지역별 특성, 공약 준비 등을 살펴보기 위해 민심을 파악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부산시장과 울산 남구청장 재보궐선거는 반드시 필승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추석 직후부터 3곳 민심파악에서부터 출마예상자들의 경쟁력, 여야 가상 대결 시뮬레이션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당 재보선 TF팀 준비 관계자는 “세 곳 모두 아직 경쟁력이 뚜렷한 예비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공천방식과 절차 등 당 지도부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절 직후부터 단계적으로 여론수렴 후 (주호영 원내대표가 밝힌) 미스(터)트롯방식의 공천을 하게될 것인지, 아니면 당규대로 여론조사로 하게 될 것인지 지역별 특수성을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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