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가수 하원

23일 한국의 한과 흥이 담겨있는 가수 하원의 첫 데뷔 앨범 ‘비나이다/ 엄니’가 발매되었다. 

무속인 출신 가수 '하원'의 이번 앨범에는 파란만장한 그녀의 인생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기원하는 그녀의 마음이 담겨있다.  

타이틀곡 ‘비나이다’는 어쩌면 그녀가 마치 주문을 외우듯이 가장 많이 했을 말인 ‘비나이다’가 반복되는 국내 최초의 샤머니즘 트로트이다. 곡의 전주가 시작되며 신나는 드럼 비트, 기타 사운드와 함께 시원시원한 그녀의 가창력이 돋보이도록 전개된다. 

서울로 떠난 자식들을 위해, 고향의 부모님을 위해, 타국의 우리 형제들을 위해, 복을 기원하는 가사가 특징이며 이는 한번 들으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대중가요다. 

두 번째 곡인 ‘엄니’는 듣고만 있어도, 눈물이 흐를 정도로, 그녀의 삶과 닮은 곡으로.. "어느 세상에, 자식이 평범한 삶을 포기하고, 무속인이 되는 것을 바랐을 부모가 어디 있었겠는가?"를 느끼게 하는 곡이다.

이런 애달픈 사연으로 전개되는 노랫말과 멜로디는 그녀의 일생이며 '엄니'는 스스로와 모든 어미들에 대한 그녀 스스로 해법이 있는 사모곡이다.  

해금의 애절한 사운드는 그녀의 목소리와 닮았다. 특히 곡의 말미에 마치 판소리를 하듯이 절절한 그녀의 창법은 한국 대표적인 '남도의 한'을 제대로 보여준다. 

이번 앨범은 영탁 ‘찐이야’, 송가인 ‘서울의 달’, '가인이어라’, 박현빈 ‘샤방샤방’, 조항조 ‘고맙소’, 김호중 ‘우산이 없어요’, 홍진영 ‘눈물 비’ 등을 히트시킨 국내 최고의 작곡가 '혼수상태'가 프로듀싱했다. 

또한 드럼 신석철, 기타 이성렬, 베이스 신현권, 코러스 김현아, 스트링 잼스트링, 해금 조진용 등 국내 최고의 세션맨들이 힘이 실린 탁월한 곡의 구성이 돋보인다. 

한편 무속인을 벗어나 본래 자신의 꿈인 가수를 선택한 가수 ‘하원’의 이번 음반은 23일 정오를 기점으로 출시, 말 그대로 그녀의 삶이 담긴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털 뉴스부 배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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