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점을 뜯어대도 아프지 않았겠다
날마다 두 손 모아 부빈 정성이었으니
사라져 흔적 없어도 슬프지 않았겠다

 

▲ 김정수 시조시인

살을 깎는 고통이 왜 없을까.

아픔을 참고 견디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그러하지 않을까.

삼백육십오일 성스러운 비손으로 기도하는 정성을 알기에, 내 한 몸을 내주고 오만하게 들러붙은 그 때를 상처없이 녹여준다.

그 어떤 희생도 감내하자 싶었겠다. 세상을 밝히는 힘, 어머니의 이름을 매일 아침 마주한다. 김정수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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