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생태환경교육의 일환으로 10월부터 초·중·고교 학생 ‘채식 선택 급식’을 보장하고, ‘고기 없는 월요일’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환경·윤리·종교·건강·동물복지 등 다양한 이유로 육식을 하지 않는 학생을 고려해 채식할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채식을 선택한 학생에게 급식 때 고기 대신 대체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10월부터 ‘고기 없는 월요일’을 운영한다. ‘고기 없는 월요일’은 비틀즈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2009년 기후변화협약을 위한 유럽의회에서 제안해 지금은 환경 보존을 위한 실천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시교육청도 육류 소비를 조금씩 줄여 온실가스 감축 등 전 세계적인 환경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격주로 ‘고기 없는 월요일’을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고기 없는 월요일’을 매주 확대 시행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학교에서 월 1회 ‘채식의 날’을 권장해 운영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시범 운영학교 2곳에서 주 1회 채식을 제공하는 등 인식 전환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육류 위주의 편중된 식단을 육류와 채식의 균형적인 식단으로 개선해 보자는 취지다.

또한 학교 유휴지를 활용한 ‘텃밭 가꾸기’ 사업 등으로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 존중 교육을 통한 체험교육을 병행하고,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학교별 다양한 이벤트 개최 등 잔반 줄이기에도 힘쓸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채식으로 인한 영양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균형잡힌 식단으로 고른 영양섭취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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