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장 내정 관련 공방에
동구청장이 회장인 체육단체
내년 체육회 사업자로 거론
동구의회도 구청에 문제 제기
동구청 “아직 미정” 반박

울산 동구와 동구체육회의 갈등이 확산일로다. 사무국장 임명건 진실공방(본보 9월23일자 7면)에다, 동구가 동구체육회에 대한 위탁업무 해지 검토와 지원사업을 중단키로 한 가운데 정천석 동구청장이 회장인 체육단체가 내년도 체육사업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또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동구체육회는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종목 사업 운영과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는 별개로 봐야 된다면서 일방적인 사업 지원 중단 철회를 동구에 촉구했다. 동구는 앞서 지난 14일 성희롱과 갑질 논란에 휩싸인 동구체육회에 대한 지원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체육 지원 사업을 맡을 사업자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동구체육회가 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동구공공스포츠클럽이 유력한 내년도 체육 사업 지원 대상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공공스포츠클럽은 다양한 계층의 회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별로 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지역기반의 체육 시설로, 지난 2013년 정부 공모를 거쳐 현재 전국 76개 클럽이 운영 중이다. 울산에선 유일하게 남구와 동구(화정)에 공공스포츠클럽이 있는데, 동구공공스포츠클럽의 회장을 정천석 동구청장이 맡고 있다.

동구와 동구체육회가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에서 동구청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동구공공스포츠클럽이 내년도 지원사업 유력 사업자로 거론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동구의회에서도 구청에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구는 아직 확정된게 없다는 입장이다.

동구 관계자는 “내년도 지원사업 신청을 동구체육회와 동구공공스포츠클럽 2곳만 한 건 사실이다. 다만 중간에 다른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높고 설령 동구공공스포츠클럽 1곳만 남더라도 공정하게 심사를 해 자격 미달일 경우 각 종목별 협회에 개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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