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당, SNS 홍보 집중
가짜뉴스 대응 비상망 구축
국민의힘 시당, 행사 취소
1인시위·성금전달 등 대체
진보 시당, 귀성인사 진행

▲ 국민의힘 서범수 울산시당위원장은 28일 울주군 남창 옹기종기시장을 찾아 추석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살폈다.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 속에서 매년 명절 마다 대대적으로 진행하던 전통시장 방문 및 귀향 인사를 최소화하는 대신 소규모 팀을 이뤄 민심 파악에 나서는 분위기다. 또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북한 피살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집권여당은 가짜뉴스 차단에 나서는 반면 제1야당은 지역에서도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추석 밥상머리 이슈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우는 등 여야간 창과 방패 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

▲ 국민의힘 박대동 북구당협위원장이 추석을 앞둔 28일 호계역에서 당원들과 함께 귀성인사를 했다.

민주당 시당(위원장 이상헌)은 중앙당의 ‘코로나 확산 방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른 비대면 정책홍보활동 대체 결정’에 따라 이번 추석 활동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당위원장과 각 지역위원장, 지방의원, 주요 당직자, 당원 등이 대거 참석해 당을 알리는 어깨띠를 착용하고 홍보물을 나눠주며 인사하던 예년 명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감염을 우려하며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지역위원회, 지방의원별 현수막 게시 또는 정당 홍보물 배포 대신 SNS를 통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전통시장 방문의 경우 2~3명가량의 소규모로 진행해달라는 지침도 내렸다.

또 북한의 우리 국민 총살 사건을 포함해 당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추석 연휴 동안 퍼지는 상황에 대비해 비상연락망 체계를 구축·가동키로 했다.

이상헌 위원장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 비대면 및 이동 자제에 협조하는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거리두기로 다 함께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에는 직접 시민들을 만나는 명절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 서범수)은 당초 28일 서 위원장, 권명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당 주요 당직자, 동구당협 당직자 등과 동울산시장에서 추석맞이 민생탐방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재확산을 우려해 취소했다. 29일 KTX울산역에서 진행하려 했던 추석 귀성인사 역시 없애기로 했다.

대신 각 당원협의회는 소규모로 전통시장을 돌며 추석 민심을 살피기로 했다. 김기현 의원은 코로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성금 3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시당은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 만행에 대한 여론전에도 돌입한다.

서범수 시당위원장과 김기현 의원은 29일 언양시장 및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북한에 의한 우리 국민 학살 만행에 대한 진상 조사 요구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의원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어디 계신건가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북한 만행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시당은 또 북한 만행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대응 상황을 지적하는 거리 현수막도 내걸었다.

서범수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정말 있는지,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묻기 위해 1인시위에 나선다”고 말했다.

박대동 국민의힘 울산북구당협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원들과 함께 호계역을 찾아 추석 귀성 인사를 하고 이번 추석의 가장 큰 선물은 ‘가족의 건강’임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지난 26일에도 추석을 앞둔 대목장인 ‘호계 5일장’을 찾아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에게 명절인사를 나눴다.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방석수)은 29일 남구 삼산동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방 위원장, 김진석 시당 정책위원장, 조남애 남구지역위원장 등과 귀성 인사를 진행한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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