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단지 9개월만에 사장 승진
한화 10개 계열사 대표 인사 단행
CEO 평균 연령 55.7세로 낮아져
한화역사 김은희 첫 女 CEO 탄생

▲ 한화그룹이 28일 10개 계열사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첫 번째 줄 왼쪽부터) 한화·글로벌부문 김맹윤 대표이사, 한화·방산부문 김승모 대표이사(부사장 승진), 한화정밀기계부문 옥경석 대표이사, 한화디펜스부문 손재일 대표이사(부사장 승진), 한화솔루션·전략부문 김동관 대표이사(사장 승진). (두 번째 줄 왼쪽부터)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 박흥권 대표이사,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 박승덕 대표이사, 한화토탈부문 김종서 대표이사(부사장 승진), 한화에스테이트부문 이강만 대표이사, 한화역사부문 김은희 대표이사(상무 승진). 연합뉴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7)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이 출범하며 부사장을 맡은지 1년도 안돼 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그룹의 ‘3세 경영’에 더욱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한화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로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김동관 대표는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지 4년만에 부사장으로, 다시 9개월여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김 대표는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1월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그룹 회장실 차장, 한화솔라원 기획·영업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영업실장을 거쳐 올해 초부터 (주)한화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겸직해왔다. 김 대표는 과거 한화큐셀 인수와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하고, 이후 태양광 사업에서 호실적을 이끈 점에 대해 평가받았다. 또한 최근 한화솔루션이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며 4차산업 기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김 대표 승진을 포함해 40대 여성 대표이사를 사상 처음으로 발탁하며 변화와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CEO 평균 연령은 55.7세에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은희(42)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다. 김 부문장은 상무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를 맡는다.

한화종합화학에서는 박흥권(49) (주)한화 전략실장이 사업부문, 박승덕(50)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다.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김종서(53)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한화에스테이트는 이강만(56)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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