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다나병원서 2명 신규 확진…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20.5%
8월이후 사망자 100명…사랑제일교회 17명·광복절 도심집회 5명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발병이 잇따르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성남시의 한 방위산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발생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위산업체에서는 지난 24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26∼29일(3명, 1명, 3명, 2명) 나흘 연속 9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원 5명, 가족과 접촉자 등 5명이 각각 확진됐다”며 “지표 환자가 한의원을 방문했을 때 같은 시간대에 방문한 이용자 및 이용자의 가족이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감염병에 취약한 의료기관에서 또 집단발병 사례가 나왔다. 

도봉구 소재 정신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에서 전날 2명의 확진자가 나와 현재 병원 종사자와 환자 등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안양에서는 한 음악학원과 관련해 자가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현재까지 학원 종사자 2명, 수강생 7명, 가족 2명 등 총 13명이 확진됐다. 

경북 포항과 부산에서는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포항시의 한 어르신모임방과 관련해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감염 사례에선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누적 16명이 됐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사망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407명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8월 이후 확진된 환자 중 사망자는 현재까지 100명”이라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17명, 광복절에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 5명이 각각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곽 팀장은 이어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사망자는 17명이며, 여기에다 2차 전파에 의한 의료기관, 요양원, 요양시설 등의 사망자까지 합치면 총 27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불분명’ 환자는 여전히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30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268명으로, 20.5%를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 5명 가운데 1명꼴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불분명하다는 의미다.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은 지난달 30일(21.5%) 이후 연일 20%대를 웃돌고 있다. 이달 19일 28.1%까지 치솟으며 올해 4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최근 들어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날까지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총 497명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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