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상주상무 상대로
정승현·비욘존슨 멀티골
4대1로 역전 승점 3점 추가
전북은 포항에 0대1로 패해
울산, 포항 원정서 이기고
전북이 안방서 광주에 지면
맞대결 비겨도 조기 ‘우승’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안방에서 상주상무를 제압하고 2위 전북과 격차를 다시 벌렸다. 전북은 안방에서 포항에 덜미를 잡혔다.
울산은 지난 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24라운드에서 정승현과 비욘존슨의 멀티골을 묶어 상주에 4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54점(16승6무2패)째를 거둔 울산은 2위 전북과 승점 차이를 다시 3점으로 벌렸다. 전북은 포항에 0대1로 패했다.
경기 초반 울산이 일격을 당했다. 전반 3분 상주 정원진이 벼락같은 선제골을 넣었다. 일격을 당한 울산은 라인을 올리며 공세를 폈다.
전반 중반 들어 울산이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31분 홍철의 프리킥을 수비수 정승현이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5분 후에는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박정인이 헤더로 연결했고 정승현이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울산은 전반을 2대1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도훈 감독은 박정인 대신 비욘존슨을 투입했다. 상주가 강공으로 나섰지만 울산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계속 두드리던 울산이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14분 홍철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비욘존슨이 몸을 날리며 마무리했다.
후반 23분에는 비욘존슨이 툭툭 치고 들어가 상대 골라인 부근에서 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26분 주니오 대신 베테랑 이근호가 투입됐다.
후반 33분 울산의 네 번째 골이 터졌다. 이근호의 크로스를 비욘존슨이 머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5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정훈성이 투입됐다. 39분에는 골키퍼 조현우가 상주 이근호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막판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를 끝으로 K리그1은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휴식기를 끝내고 울산은 포항 원정을, 전북은 안방으로 광주를 불러들인다. 이후 울산과 전북은 K리그1과 FA컵 결승을 놓고 연거푸 맞대결을 벌인다.
만약 울산이 포항전에서 승리하고 전북이 패한다면 오는 25일 맞대결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자력으로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그러나 포항전에서 패하거나 비기고 전북이 광주에 승리를 거둔다면 맞대결과 리그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다. 울산은 올 시즌 전북에 상대전적 2패로 열세다. 오는 18일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가 다시금 중요해지는 이유다.
한편 이번 라운드에서 5위 대구가 6위 광주를 1대0으로 제압하고 내년 ACL 진출권을 획득했다. FA컵 결승전에 리그 1·2위 울산과 전북이 진출해 있고 4위 상주가 ACL 진출 자격이 없어 5위를 확보한 대구가 ACL 출전권 획득을 확정했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