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데뷔 6년만에 첫 만루 홈런
팀은 14대4로 이겨 리그 7위
PS 진출 희망의 불씨 이어가

▲ 롯데 오윤석이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데뷔 6년 만에 첫 만루홈런을 치는 등 프로 무대에서 처음 사이클링 히트까지 터뜨렸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늦깎이’내야수 오윤석(28)이 생애 최고의 날을 보냈다.

오윤석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데뷔 6년 만에 첫 만루홈런을 치는 등 프로 무대에서 처음 사이클링 히트까지 터뜨렸다.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윤석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선취득점을 올렸다.

2회에는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타점도 올렸다.

기세가 오른 오윤석은 롯데가 5대1로 앞선 3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김종수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그렸다.

올 시즌 오윤석의 2호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홈런이다.

롯데가 확실한 승기를 잡은 가운데도 오윤석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날린 뒤 1루와 2루를 돌아 3루에 미끄러지며 3루타를 터뜨렸다.

4타석 만에 대망의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오윤석은 KBO리그에서 역대 27번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것은 지난 5월30일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에 이어 두 번째다.

역대 사이클링 히트에서 만루홈런이 포함된 것은 오윤석이 최초다.

오윤석은 또 4타석 만에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터뜨린 역대 7번째 타자가 됐다.

2015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오윤석은 하반기 들어 안치홍의 부상과 부진을 틈타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

롯데는 오윤석의 활약 속에 3대1로 앞선 3회말 대거 6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4대4로 대승을 거둔 7위 롯데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오윤석은 6회말 다섯번째 타석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5타수 5안타 7타점 11루타로 믿기지 않는 대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