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9·12일 오후 8시 고양서 열전

▲ 축구 국가대표팀 원두재(왼쪽)와 올림픽대표팀 이상민이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년 만에 펼쳐지는 한국 축구 ‘형제대결’을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은 하나같이 ‘승리’를 외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은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친선 맞대결을 앞두고 5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그 나라 축구 최고 자원을 모은 A대표팀과 어디까지나 연령별 대표팀의 하나인 올림픽대표팀의 대결은 다른 나라라면 이뤄지기 힘든 매치업이다.

병역 특례 등 현실적인 이유로 올림픽 대표팀에 A대표팀 못잖은 신경을 쓰는 한국 축구의 특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른 나라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기 힘든 현실이 맞아떨어져 이번 친선 2연전이 성사됐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맞붙는 건 1996년 4월21일 이후 24년 만이다.

잃을 것 없는 ‘아우’들이 먼저 선전포고를 날렸다.

김학범호에 새로 발탁된 송민규(포항)는 “무조건 지는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저희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학범호의 주장 이상민(서울이랜드)도 “형만 한 아우 없다지만, 아우도 괜찮다는 걸 보여주겠다”면서 “강하게 마음먹고 형들에게 뭔가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형’들에겐 자존심이 걸린 일전이다.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는 나상호(성남)는 “동생들의 의지와 기세가 느껴진다. 축구에 나이는 상관없다”면서 “대표팀 동료들과 호흡 잘 맞춰서 동생들에게 지지 않겠다. 꼭 승리하겠다”고 맞받았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맞대결은 9일과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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