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제출 국감자료 분석
작년 3만3866명 중 325명 중단
부적응으로 인한 자퇴 ‘최다’
제도밖 청소년 정책개발 필요

울산지역 고등학생의 학업중단율이 전국 평균보다는 낮으나 매년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고교생 3만3866명 중 325명이 학교 부적응 등 이유로 학교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학업중단율(전체 학생 중 학교를 떠난 학생 비율)로 환산하면 1.0%로 전국 평균(1.7%) 보다는 낮은 수치다. 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가장 낮다.

하지만 연도별로 보면 2015년에는 4만6140명 중 355명(0.77%), 2016년에는 4만4558명 중 407명(0.91%), 2017년에는 4만1930명 중 376명(0.90%), 2018년에는 3만7687명 중 421명(1.12%) 등 매년 소폭 학업중단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울산지역 초등학생은 6만8512명 중 271명(0.4%)이, 중학생은 3만395명 중 139명(0.4%)이 각각 학업을 중단했다.

학업중단 이유는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자퇴가 가장 많았고, 해외 출국, 학업관련, 질병, 퇴학이 뒤를 이었다.

학생 거주지와 시도 교육청별 정책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의 규모와 학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박 의원은 “제도 바깥에 머무는 청소년들은 ‘학교 안’ 학생과 비교해 사회적 인식, 금전적 혜택 등에서 차이가 있다”며 “거주지와 학교 울타리의 유무가 청소년에 대한 지원 편차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학교 밖 청소년’ 300여명을 대상으로 교통카드를 배부하며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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