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23.2% 올라

9년8개월만에 최대 상승률

무 109.8%·배추 81.1% ↑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주도

▲ 자료사진
최장기간의 장마 영향으로 지난달 울산지역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의 신선식품가격이 9년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6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울산 소비자물가동향 조사 결과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7(2015년=100)로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0.7%)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일반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생활물가 품목 가운데는 배추(81.1%) 국산쇠고기(14.4%) 공동주택관리비(5.1%)가 전년동월대비 올랐다.

특히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9년 8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달 울산의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3.2%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월(34.3%)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신선식품 중 특히 무(109.8%), 배추(81.1%), 토마토(57.4%), 포도(55.1%), 사과(19.3%) 가격이 급등했다.

상품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13.8% 급등했다. 이는 2011년 3월(17.4%)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세부적으로는 농산물이 20.7%, 축산물이 5.9%, 수산물 이 7.0% 각각 올랐다.

반면 공업제품( 0.5%), 전기·수도·가스(-4.9%), 서비스(-0.4%) 물가는 하락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휘발유(-10.6%), 경유(-16.1%), 여자학생복(-100.0%) 등이,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10.6%), 상수도료(-0.7%) 등이 하락했다.

서비스 가운데 집세는 전세(-1.0%와 월세(-0.6%) 등 전년동월대비 0.4% 하락했다. 공공 서비스는 고등학교납입금(-100.0%), 휴대전화료(-1.2%)등이, 개인서비스는 해외단체여행비(-5.4%), 사립대학교납입금(-4.5%) 등이 내렸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6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최장기간 장마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2011년 3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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