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팀당 54경기에서
38승 올려 승률 7할땐 달성
함지훈, 3000 리바운드 목전
420경기 연속출전 경신 앞둔
KCC ‘금강불괴’ 이정현 등
프로농구 진기록 달성 눈길

▲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올시즌 700승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개막하는 프로농구 2020-2021시즌에는 풍성한 기록이 쏟아질 전망이다.

우선 역대 사령탑 중 최다 662승 기록 보유자인 ‘만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전대미문의 700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정규리그 경기 수는 팀당 54경기다. 38승을 올려 7할 승률을 맞춘다면 이번 시즌 안에 700승에 도달한다.

희박해 보이지만, 그는 ‘만수’이기에 절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7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게 5차례나 된다.

새 시즌에도 울산 현대모비스 골 밑을 든든히 지킬 함지훈은 리바운드 31개를 더 잡아내면 3000리바운드 고지를 밟는다.

리그를 대표하는 ‘철인’ 이정현(KCC)의 정규리그 역대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큰 관심이 쏠린다.

‘금강불괴’라는 별명을 얻은 이정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중단된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총 420경기에 연속으로 나섰다.

대표팀 차출,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2010년 10월15일 프로 데뷔전 이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정규리그 경기를 뛰었다.

2018-2019시즌에는 주희정 고려대 감독의 연속 371경기 출전 기록을, 지난 시즌에는 추승균 전 KCC 감독이 보유한 당시 역대 최다 연속 384경기 출전 기록을 깼다.

튼튼한 몸에, 철저한 자기관리가 더해졌기에 가능했던 이정현의 질주는 올 시즌에도 계속된다.

변함없이 팀의 중심축 역할을 맡을 전망이어서 몸만 성하다면 KCC 경기가 있는 날마다 KBL의 새 역사가 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정현은 지난 6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믿고 뛰게 해주시는, 좋은 감독님들을 만난 덕에 세운 기록이다. 운이 좋았다”면서 “기록에 대한 의식 없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체 전문’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LG)는 대기록을 예약해뒀다. 통산 5000득점까지 단 3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2012-2013시즌 고양 오리온스에서 KBL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지금까지 총 7개 팀에서 뛰었다. 부상 선수를 대신해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자신의 KBL 여덟번째 팀인 창원 LG에서 시즌 시작부터 뛴다.

부산 kt의 베테랑 김영환도 새 시즌 통산 5000득점 달성이 기대된다. 김영환은 현재 4765점을 쌓아 236점을 더 넣어야 한다.

원주 DB의 베테랑 가드 김태술은 통산 500경기 출전을 예약했다. 새 시즌 6경기만 더 뛰면 기록을 달성한다.

한편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라는 이름으로 맞이할 새 시즌은 내년 4월6일까지 약 6개월 동안 6라운드로 10개 팀이 54경기씩, 총 270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다. 이후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로 우승팀을 가린다.

새 시즌도 코로나 탓에 일단 무관중 경기로 시작한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월요일 경기도 편성해 팬들은 매일 농구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평일(월~금요일) 1경기, 토요일에 3경기, 일요일에는 4경기가 열린다. 평일에는 오후 7시에 경기를 시작하고 주말에는 오후 2시와 6시로 나눠 개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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