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여러분, 부자가 되고 싶다면 어떤 종류의 약속이든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울산YMCA(이사장 김기현) 시민중계실(실장 이희자)이 수능시험을 끝낸 울산지역 고등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2003 청소년 신용축제"에서 강사로 나선 정건용 경남은행 울산지점 부지점장은 "부자되는 법"이라는 주제로 돈버는 법을 비롯해 신용카드의 올바른 사용법, 신용불량자 되는 길 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민 5명중 1명은 신용불량자라는 부끄러운 한국의 현실속에서 곧 사회인이 될 우리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신용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만든 자리로 20일 오전 10시부터 종하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무룡고, 방어진고, 신정고, 현대정보과학고 3학년 학생 7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룬 가운데 강의와 퀴즈대회, 중앙여중 댄스동아리의 공연, 성덕대학교 성악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학생들은 "18세 이상이면 무조건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한가" "보세가게에서 옷을 사면 원칙적으로 환불이 되는가" 등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퀴즈를 풀며 신용문제에 대해 쉽게 접근했다.

 하태원(신정고)군은 "2학년때 생활경제 과목이 있기는 했지만 실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했던 것 같다"며 "어렵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을 퀴즈를 통해 풀어보면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날 퀴즈대회에서는 무룡고에 재학중인 여학생 4명이 1등~4등을 차지해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받았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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