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동차에서 발견된 아무르 호랑이의 모습.

시베리아 타임스 트위터 캡처

멸종 위기에 처한 아무르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의 사체 등을 냉동차에 보관하고 있던 러시아 남성이 현지 보안당국에 체포됐다.

11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속 국경수비대는 아무르 호랑이 사체 등을 보관한 혐의로 연해주 북부 테르네이스키 지역 주민을 체포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경수비대는 64세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이 냉동차에 태어난 지 3년 정도 된 아무르 호랑이의 사체와 절단된 곰의 머리, 곰 발바닥 7개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꽁꽁 얼어붙은 채 발견된 아무르 호랑이의 발은 모두 밧줄로 묶여있었다.

중국 전통의학에서는 호랑이와 곰의 신체 일부가 매우 진귀한 약재로 여겨진다. 이 탓에 양국 접경에서 곰과 호랑이와 관련된 거래가 종종 이뤄지는 데 국경수비대가 1년에 몇차례씩 이런 사례를 적발해 차단하고 있다고 시베리아 타임스는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가죽 등을 불법적으로 보관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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