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책임매니저

흔들렸던 코스피가 이전보다 한층 강화된 펀더멘털을 반영하며 빠르게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열기 등 국내에 한정된 이벤트들이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와닿는 모양이다.

10월 한 달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과 관련한 이슈들에 반응하게 될 것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대선 지지율 변화 등에 일희일비할 수 밖에 없는 시기이다. 10월 중 미국 정치 관련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고, 11월 초 대선 결과에 따른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여부는 그 때 가서 판단할 수 있는 레벨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흐름은 대형주의 경우 3분기 어닝시즌, 중소형주는 대주주 과세 합산 기준의 완화 여부가 핵심적인 동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어닝 전망치가 완만히 상향조정되고 있고 삼성전자도 호쾌한 출발을 알린 만큼, 어닝시즌의 증시 영향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IT섹터는 전반에 걸쳐 상향조정 흐름이 나타나며 화학, 자동차, 철강 등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이슈의 경우 최근 변화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는데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가 한글날로 쉬는 동안 중국과 미국시장이 나란히 반등하였고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율 격차 확대로 인해 친환경주와 반도체가 강하게 반등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바이든의 승리 확률을 높게 점쳐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에 시세가 나오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환율이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와 위안화에 대한 언급을 해야할 시기라 판단된다. 만약 추세적 원화강세가 확실하다면 코스피는 한단계 더 레벨업 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아직까지는 단순히 위안화와 동조 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인지, 우수한 K방역으로 인한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상황 때문인지, 예상보다 한국 기업들이 실적들이 괜찮아서 인지는 모르지만 10년동안 한국증시는 박스권이라는 고정 관념이 깨어질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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