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보선 대선승리 관건

본선 필승 위한 경선체제 전환

시민선거인단·여론조사 병행 등

남구청장 후보공모 12월중 실시

국민의힘이 내년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모를 빠르면 오는 12월중 실시한 뒤 시민선거인단을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특히 후보 공천은 기존 당헌·당규 외에도 시민선거인단을 구성, 토론회를 거친 뒤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경선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를 위해 12일 경선준비위원회를 발족키로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주 김무성 전 국회의원이 주도하는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마포포럼’ 강연을 마친 뒤 “다음 대선 승리의 관건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달렸다. 월요일(12일) 경선준비대책위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경선준비위원회가 발족하게 되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본선필승을 위해 사실상 경선체제로 전환한다.

국민의힘 울산 남구청장 예비후보군은 현재 자천타천 4~5명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거론하며 “대권에 관심이 있는 당내 분들이 차례차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포포럼 모임에 원희룡이라든지, 유승민, 오세훈이 대권에 대한 포부를 말할 것이다. 대권후보군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원 지사는 다음주, 이후로는 오 전 시장이 마포포럼 연사로 나선다. 유 전 의원과도 일정을 조율 중이며,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초청할 계획이 있다고 김 전 의원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무엇을 갖고 대권 후보를 한다는 발표를 하면 대권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원 지사나 유 전 의원 등의 지지율이 미미하다는 지적에는 “지금 나오는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다”며 “과거 선거를 경험해봐도 초기에 지지율 높은 사람이 대권 후보가 되는 거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기자들이 안 대표에 대해 묻자 김 위원장은 “나한테 자꾸 우리 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을 물어보지 말라”고 했다.

그는 앞서 비공개로 진행된 강연에서 안 대표에 대해 “옛날부터 봤는데, 대통령감이 아닌 것 같다”고 혹평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강연에서 “한두 사람이 대권을 향해 열심히 뛰는 듯하다”며 “대선 후보는 누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커야 한다. 자기가 부단히 언론과 국민의 주목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역 의원이 시장 후보로 출마하면 안 된다는 김무성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현역이 나가면 국회의원 선거를 새로 해야 하니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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