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탄탄한 스토리에다
배우들 호연에 시청자 입소문

▲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시청자가 늘면서 최근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탄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이 채널A 드라마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노란 손수건’(2003) 이후 17년 만에 재회한 이유리와 연정훈이 훨씬 촘촘해진 감정선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눈을 붙들고 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50분 방송한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12회 시청률은 5.847%(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지난 9일 방송분이 처음 5%를 돌파한 기세를 이어갔다.

전날 방송에서는 지은수(이유리)와 강지민(연정훈)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1회 1.2%로 출발한 ‘거짓말의 거짓말’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재방송을 보고 유입된 시청자가 늘면서 최근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탔다. 방송 시간대를 고려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표면적으로는 ‘막장’으로 분류되지만, ‘청담동 스캔들’의 김지은 작가가 집필한 만큼 일단 스토리가 변화무쌍하면서도 탄탄하다. 여기에 배우들이 워낙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덕분에 한 번 보면 빨려드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

‘시청률의 여왕’ 이유리는 남편을 죽인 살인범으로 몰려 옥중에서 딸을 낳지만, 그조차 시어머니 김호란(이일화)에게 빼앗기는 등 갖은 풍파에 맞서는 지은수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딸을 되찾아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자신의 딸을 키우는 양아빠 강지민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다가가는 모습은 로맨스와 서스펜스를 동시에 충족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초반 딸을 처음 끌어안는 연기 등에서는 이유리만의 내공이 느껴진다는 평가다.

초반 이유리의 스퍼트로 빛을 본 이 작품은 후반부 들어서는 연정훈이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하면서 추가로 힘을 받았다. 그는 오랜만에 자신의 장기를 잘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 섬세한 눈빛과 표정 연기로 여심을 휘어잡고 있다.

이일화가 분한 악역 김호란은 극의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역할을 한다. 호란이 저지르는 악행의 배경을 추측해보는 것도 시청에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다.

여기에 영화 ‘동감’의 김정권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감각적인 화면들도 눈에 띈다. 클래식을 활용한 배경음악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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