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개막전서 SK에 패배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종료 직전 실책 쏟아내
DB와 경기도 77대82로 져
양동근 온라인 은퇴식 열어

▲ 프로농구 울산현대모비스는 11일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 경기에서 77대82로 패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시즌이 돌아왔지만 울산 팬들은 웃을 수가 없었다. 울산현대모비스가 양동근 은퇴식이 열리는 홈 개막전 역전패 등 개막 2연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 경기에서 77대8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모비스는 리그 개막전 SK전 패배에, 홈 개막전까지 2연패에 빠졌다.

3쿼터까지 줄곧 앞서가던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서 DB에 흐름을 내줬다. 한 때 11점차까지 앞섰지만 5점차로 석패했다.

이날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홈 개막전이나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양동근의 은퇴식이 열리는 경기였다. 무관중 경기로 열렸으며 팬들은 온라인으로 양동근의 은퇴를 지켜봤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양동근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11점 차이까지 앞서 승리를 하는 듯 했지만 승부처에서 실책을 쏟아내며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외국인선수 자키넌 간트가 23점 11리바운드, 함지훈과 김민구도 각각 14점과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양동근이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기념 유니폼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모비스는 전준범의 3점슛과 롱, 함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을 46대40으로 앞섰다.

3쿼터는 현대모비스가 달아나면 DB가 추격하는 흐름이었다. 50대50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함지훈의 연속 5득점, 간트의 덩크슛까지 더해 60대50으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6분40초 전까지도 73대62로 앞섰다. 하지만 이 시점부터 실책이 연이어 나왔다. 경기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는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DB 녹스에게 덩크와 3점슛을 허용하고는 백기를 들었다.

한편 울산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종료 후 양동근의 은퇴식, 등번호 6번에 대한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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