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임성재, 그린서 고전 13위
강성훈·케빈나, 공동 43위

▲ 12일(한국시간) 김시우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AFP=연합뉴스

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0-2021시즌 들어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김시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18언더파 266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8언더파를 몰아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만들었던 김시우는 이날 버디 3개에 그치는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를 치렀지만, 지난 8월 원덤 챔피언십 공동 3위 이후 톱10 입상이 한 번도 없던 부진을 끊었다.

김시우는 9월에 시작한 새 시즌에도 이 대회 앞서 3차례 출전해 3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시우는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냈고, 특히 그린 주변 쇼트게임에서 빼어난 솜씨를 보여 상승세가 기대된다.

3타를 줄인 임성재(22)는 1타가 모자라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공동 13위(17언더파 267타)를 차지했다.

버디 6개를 뽑아낸 임성재는 16번 홀(파5)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204야드를 남기고 그린을 직접 공략한 두 번째 샷이 연못을 건너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2m 보기 퍼트도 홀을 비껴갔다.

임성재는 그린에서 다소 고전했지만 4라운드 동안 88.9%에 이르는 높은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

이븐파 71타를 친 강성훈(33)은 공동 43위(12언더파 272타)에 그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미국 교포 케빈 나(한국 이름 나상욱)는 이날 5타를 잃어 공동 43위로 밀렸다.

우승은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에게 돌아갔다.

2013년 발레로 텍사스오픈 우승 이후 무려 2744일 만에 통산 4승 고지에 올랐다.

주최측 초청을 받아 이 대회에 출전한 세계랭킹 351위 레어드는 126만 달러의 상금과 2022-2023시즌까지 투어 카드,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 등 풍성한 선물을 받았다.

무릎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레어드는 “(다시 우승할 때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면서 “열심히 훈련했고 어느 때보다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2010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연장전을 3차례나 치르는 인연을 이어갔다.

2009년 연장전에서는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2010년에는 17번 홀에서 조너선 비어드(미국)에게 홀인원을 얻어맞고 준우승에 그쳤던 레어드는 11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