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공모주가 뭐예요?

▲ 강경옥 경남은행 울산영업부 선임PB팀장
공모주가 뭐에요? 공모주 청약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최근들어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다. 하반기들어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을 거치면서 광풍이라고 할만큼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공모주란 IPO 즉 기업공개를 뜻하며 증권시장에서 거래되기 위해 신규로 상장하는 기업의 주식이 바로 공모주이다. 공모주가 상장된 후에 주가가 대체로 발행가보다 높게 거래 되다 보니 공모주 청약을 하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큰 관심을 끄는 것이다.

공모주 청약은 청약기간이 종료된 후 최종 경쟁률에 따라 주식을 배정받는 형태다. 예를 들어 1000주를 신청했는데 경쟁률이 1000대1이라면 1주를 살 수 있고 1100대1이면 1주도 못사는 것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최종경쟁률은 607대1이었으니 1억의 증거금을 넣었다면 단 2주를 배정받게 된다

공모주 청약의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이유는 뭘까. 부동산 규제나 막대한 유동성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계기는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저금리 때문이 아닐까한다. 90년대 초반만해도 은행의 정기예금이자는 연20%였다. 1억을 맡기면 5년 뒤에는 2억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1%시대에서는 1억이 2억이 되려면 100년이 걸린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 보다는 비교적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주식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으나 공모주가 항상 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상장되면서 공모가 대비 오히려 크게 하락한 종목들도 꽤 있다.

최근 저금리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빚투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주식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공모주 청약을 하시는 경우라도 원칙적으로 투자는 항상 여유자금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투자의 기본은 시간의 여유 돈의 여유, 마음의 여유라는 걸 명심하면 좋겠다. 강경옥 경남은행 울산영업부 선임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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