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 가격동향

▲ 자료사진

9월 기준 평균가격 416만원
1년전 272만원보다 52% 올라
실수요자 공격적 매수 등에
전국 평균보다 5배 높은 기록

올해 울산의 민간 아파트 3.3㎡당 분양가격이 1년 전보다 50% 이상 폭등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울산의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416만2000원으로 1년 전(272만5000원)과 비교해 52.7%(143만7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3.3㎡로 환산하면 평당 분양가격은 1373만4000원이다.

이 기간 5대 광역시(9.42%)와 기타지방(9.88%)의 평균 상승률이 10%인 것과 비교해 울산은 무려 5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HUG의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을 뜻한다.

 

월별로 보면 울산의 아파트 분양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4월까지 7개월간 줄곧 300만원 초반대를 유지했다. 이후 5월 들어 350만원대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5개월 만에 410만원대까지 뛰어올랐다.

이처럼 울산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급등한 것은 최근 3년간 주력산업 부진과 인구감소 등으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겪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부 투자자 유입, 실수요자들의 공격적 매수 등으로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미뤄졌던 분양사업들 또한 대거 추진돼 분양시장이 뜨겁게 타올랐다.

특히 최근 청약을 마감한 울산 아파트들의 3.3㎡당 분양가격은 200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중구 번영로센트리지(2625가구) 80㎡(24평)의 분양가는 4억2580만원으로, 3.3㎡당 1774만원을 기록했다. 남구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뜰(384가구) 80㎡(24평)의 경우 분양가 4억7044만원에 3.3㎡당 분양가는 1960만원까지 올라갔다. 청약 경쟁률 또한 더샵번영센트로(77대1), 번영로센트리지(26대1), 태화강유보라팰라티움(12대1) 등 전국 평균을 넘어서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5대 광역시 중에서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꼴찌였던 울산은 9월 기준 대구(464만4000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울산의 ㎡당 분양가격이 1년간 143만7000원 오르는 동안 대구는 28만6000원, 광주는 2000원 오르는데 그쳤다. 대전(-16만1000원)과 부산(-3000원)의 분양가격은 1년 전보다 떨어졌다. 즉, 5대 광역시 분양가격 평균 상승률 9.42%의 대부분을 울산이 끌어올린 것이다.

울산의 규모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달 기준 102㎡ 초과가 ㎡당 45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 이하가 423만1000원, 60㎡ 초과 102㎡ 이하가 414만1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타 지방의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303만9000원으로, 3.3㎡로 환산하면 1002만8000원이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