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서태지가 내년 1월 말 7집 신보를 들고 국내 활동을 재개한다.

 소속사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가 설 연휴가 끝나는 내년 1월 마지막 주쯤 컴백해 7집 활동을 개시하며 대규모 컴백 콘서트 등 왕성한 국내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서태지는 이날 밤 12시를 기해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www.seotaiji.com)을 통해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7집 음악이 완성됐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띄웠다.

 서태지는 직접 올린 "일곱 번째 소리를 완성하며"란 제목의 글에서 "슬픈 통념이 권위의 날을 들이밀 때 맨 몸으로 막으며 울어주었고 모두 다른 목소리지만 한길을 열어준 것은 너였다"면서 "비로소 나를 나로 만들었고 내 유일하고도 미약한 재능이 희망으로 불릴 수 있게 한 너에게 38개월의 노력을 바친다"고 썼다. 여기서 "너"란 팬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새 앨범 발표는 정규 6집 〈울트라 맨이야〉 이후 3년 4개월만의 일. 서태지가 직접 작사·작곡·총프로듀싱을 담당한 이번 7집에는 한·미·일 3국의 스태프와 엔지니어들이 참가한 가운데 1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신보 수록곡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보 발매 때 파격적 시도를 해 온 그간의 관행으로 볼 때 가요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서태지는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청소년들의 우상이자 문화아이콘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으며 1996년 은퇴 후 솔로 복귀 이후에도 가요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직접 기획한 대규모 록 페스티벌 "2002 ETPFEST"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올해부터는 "괴수인디진"이라는 록전문 레이블을 통해 록밴드 넬과 피아 등 인디밴드를 육성하고 있기도 하다.

 서태지컴퍼니 안우형 대표는 "이번 컴백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다양하고 그간 유례없던 깜짝 놀랄만한 시도을 계획중"이라면서 "7집 활동은 한국 음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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