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27.삼성)이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입단이 유력한 것으로 보이는 LA 다저스와 협상을 벌인다.

 지난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이승엽은 SFX 스포츠그룹 에이전트 존김과 21일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을 방문해 접촉한데 이어 22일에는 LA구단측과 만나협상할 예정이다.

 비공개로 진행될 이날 협상에서는 LA 구단의 단장급 관계자가 나올 예정이어서이승엽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긴축 재정 방침을 세우고 선수 영입에 큰 돈을 쓰지 않을 분위기여서 이승엽이 한국의 「국민타자」로서 제 몸 값을 받을 수 있을 지는미지수다.

 앞서 방문한 시애틀 구단이 기대에 크게 못치는 연봉 45만달러에 마이너리그 1년을 거치는 안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LA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A 현지 언론도 22일 협상 결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21일 LA 구단이 발표한 40인 로스터에 이승엽의 포지션인 1루수를 맡을 붙박이 선수가 눈에 띄지않는 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따라서 이날 협상의 성공 여부는 한국 최고 타자 이승엽의 자존심을 LA가 어느정도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