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포츠 종목에 많은 관심 가져주길”

국내·외 대회서 다수의 메달 획득

BWF 지도자 공로상도 수상 예정

▲ 박태완 중구청장은 지난 16일 중구청장실에서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한 중구 장애인배드민턴팀 김묘정 감독과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기념촬영했다.
김묘정 울산 중구 장애인배드민턴팀 감독이 정부가 체육인과 관련 유공자에 수여하는 가장 높은 상인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김묘정 감독은 지난 15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체육발전 유공자 포상 전수식·제58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했다.

체육훈장 청룡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맹호장, 거상장 등 체육훈장 5개 가운데 1등급인 훈장이다.

이 훈장은 여태까지 산악에서 엄홍길 대장, 육상의 이봉주 전 마라토너, 골프의 박세리 전 선수,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전 선수 등 걸출한 스포츠 스타들이 수상했다.

현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감독이기도 한 김묘정 감독은 효성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주)대교 여자배드민턴단에서 선수 활동을 했다. 이후 7년째 중구 장애인배드민턴팀의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제12회 장애인배드민턴세계선수권대회 등을 비롯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만 각종 국제 및 국내대회에서 금메달 52개, 은메달 55개, 동메달 44개 등을 따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부분 대회가 취소된 가운데 유이하게 개최된 브라질과 페루 국제장애인배드민턴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는 쾌거도 일궜다.

김 감독은 올해 BWF(세계배드민턴연맹)에서 수여하는 지도자 공로상도 수상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그동안 장애인 스포츠 종목은 비인기 종목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바램이 있다면 지역에서도 많이 인식해주고 장애인 스포츠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면서 “나름대로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동기부여를 얻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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