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아파트 가격 안정대책으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올들어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울산은 오히려 전세가 비율이 전달 보다 상승,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국민은행의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중 울산의 전세가 비율은 74.5%로, 전국 대도시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으며 전국평균 61.0%를 크게 상회했다.

 전국평균은 지난 2월 65.1%로 최고를 기록한 뒤 점점 낮아지다가 10월 중에 가장 낮은 61%로 떨어졌다.

 반면 울산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68%대를 유지하다 7월부터 74%대로 올라서 10월에는 74.5%를 기록, 지난 8월 74.6%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은 50.6%, 부산은 69.7%, 대구는 69.7%, 인천은 59.3%로 나타났다.

 울산의 전세가 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외지인이어서 아파트를 구입해 정착하지 않고 전세를 들어 살면서 언젠가 있을지 모르는 이동에 대비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민은행의 10월 중 전세수급 동향에서도 그대로 입증되고 있다.

 국민은행 자료에 의하면 울산지역에 전세공급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중개업소가 52.2%로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도시 가운데 부산(52.7%)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6개 광역시 평균은 48.5%, 서울은 23.8%, 전국평균은 44.4%였다.

 반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충분하다고 답한 업소는 5.7%로 광주(4.2%) 다음으로 적었다. 6개 광역시 평균은 23.1%, 서울은 44.5%, 전국평균은 27.8%였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