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민주당 울산시지부가 경선에 의해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고 민주노동당은 다음달 20일로 경선일정까지 마련한 가운데 한나라당도 경선방침을 굳혀가고 있어 앞으로 지역정가에 경선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가 지난 주에 지방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의 경선방침을 발표한데 대해 주말 지역구활동을 벌인 권기술 울산시지부장과 최병국·윤두환 국회의원은 울산시장 및 기초단체장 후보선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들 3명의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은 지역구활동중 자연스런 회동을 통해 지방단체장 후보 등의 선출문제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으며, 와병중인 김태호 국회의원과 조만간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권기술 시지부장은 13일 저녁 상경하기 전 당소속 울산시장 후보선출과 관련해 "조정이 안되면 경선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면서 "현재 거론되는 시장후보감은 강길부 전 건교부차관, 고원준 울산상의회장, 박맹우 전 울산시 국장(가나다순) 3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울주군수 후보감에 대해서는 서진기 울주군 재향군인회장, 양승만 한국관세협회 이사장, 엄창섭 전 울산시 정무부시장 3명이라고 덧붙였다.

 윤두환 국회의원은 "경선의 전제조건은 결과에 대한 승복이며, "울산시장후보가 단독으로 추대되지 않을 경우 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뒤 북구청장 후보선출도 똑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들이 단독후보 추대불발시 경선원칙을 천명함에 따라 앞으로 울산지역에서는 민주노동당을 필두로 여야 각 정당의 지방선거 후보경선 바람이 거세지면서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물밑선거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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