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삼산동 유동인구 부쩍 늘며

외식업체 중심으로 매출 늘어나

백화점 특판장도 최근 최고 실적

전체 상권으로 확대는 아직 미흡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혹한기’를 보내고 있었던 울산지역 외식업·유통업계의 숨통이 다소 트이는 모습이다. 울산지역 중심상권에는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백화점 행사장에도 다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남구 삼산동 일대에는 2030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확연히 늘어났다.

지난 17일 오후 8시가 지나면서 거리에 어둠이 내려앉자 삼산동 일대 음식점과 술집 등의 테이블이 하나둘씩 채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포차술집 등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술집들의 경우 오후 9시 무렵에 이미 만석에 가까워지는 등 주말을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삼산동의 A술집 사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오랜만에 예전 삼산동의 주말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눈에 띄게 거리에 사람이 많아졌다”며 “물론 아직도 가게매출은 예전 수준에 훨씬 못 미치지만 거리두기 완화로 울산경기가 조금이나마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백화점의 행사장에도 코로나 사태 이후 근래 들어 가장 많은 고객이 몰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실시한 아웃도어 세일행사는 첫날에만 일 매출 5000만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특별행사장에서 진행한 행사 중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다. 금요일부터 시작해 주말까지 고객유입이 꾸준했다”며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백화점 매출이 이전보다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회복세는 삼산동 등 일부 상권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나타나면서 아직 울산지역 전체 상권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는 모양새다.

삼산동 상권 또한 코로나 사태 이후 2~3층 뿐만이 아니라 1층 상가에도 빈점포가 크게 늘어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울산지역 중대형상가의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12.3%에서 올 1분기 15.0%로 상승했다. 이어 2분기에도 14.9%의 공실률을 기록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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