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태 울산대 교수 새책

‘글바위, 하늘의 문’ 발간

암각화 자료 모으며 정리한

구술자료·보고서 등 담아

울산 역사문화의 시원, 국보 147호 울주 천전리 각석이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된 지 50주년이 됐다. 그 간의 이야기를 알기쉽고 친근하게 풀어내는 교양서 <글바위, 하늘의 문-울산 천전리각석이야기>가 나왔다.

저자 전호태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고구려 고분벽화와 한국의 암각화 연구의 권위자로서 고분벽화와 암각화가 우리 문화사 및 미술사의 주요 연구 분야로 자리잡게 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책은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에 관련된 전문적이고 심화된 내용을 누구나 읽기 편하게 쉬운 글로 소개하고자 1990년대 중반부터 구상해 왔던 작업의 성과물이다.

2013년 가을에 우리 문화재에 대한 10여 개의 주제를 정리하는 가운데 그 내용의 단초가 10개의 주제로 정리됐다.

이같은 저자의 구상이 고분벽화와 암각화를 통해 드러난 옛사람들의 생각을 중심으로 정리된 작업이 <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이라는 제목으로 올해 초 발표됐고, 천전리 각석을 중심으로 다양한 각도와 시야에서 살핀 작업이 <글바위, 하늘의 문…>으로 정리된 것이다.

이번 책은 역사학자인 주인공이 천전리 각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기록하는 줄거리로 구성된다. 유적의 구체적인 모양새, 새겨진 문양의 성격에 따라, 각각의 이야기를 설화 혹은 학술보고서와 같은 형태로 주인공이 작성한 메모나 읽은 자료 혹은 구술하는 대사 형식을 빌려 표현한다.

총 6장 구성의 책 내용에는 ‘사람들이 언제부터 돌에 뭔가를 그리거나 새겼나요’ ‘천년동안 새겨진 글, 왕실과 스님, 귀족과 화랑이 남긴 명문들’ ‘간절한 바람으로 남긴 선과 구멍’ 등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천년의 세월을 머금은 바위그림 속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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