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따른 잦은 휴장에

시설공단 산하 문수·동천

9월까지 이용객 75% 감소

매출은 전년比 60%나 줄어

구·군 시설도 사정은 비슷

내년 예산편성 악영향 우려

▲ 코로나 여파로 울산 공공체육시설 이용객과 매출이 크게 줄었다. 사진은 울산 문수야구장.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지역 공공체육시설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과 매출이 급감하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다. 올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휴장과 재개장이 반복되면서 내년 운영비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다.

21일 울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문수체육공원(수영장, 야구장, 스쿼시장, 풋살장 등) 공공체육시설과 동천국민체육센터의 올해 1~9월 이용객은 40만9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6만여명에 비해 74.6% 감소한 수치다.

올해는 신종코로나 탓에 실질적인 운영 기간은 절반 정도를 겨우 넘는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실제로 공공체육시설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운영 중단과 재개장을 반복해 왔다. 수영장 같은 시설의 경우에는 이용객을 최대정원으로 제한하고 시간당 선착순으로 받는 등의 방식으로 운영했다.

그 결과 공공체육시설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올해 이들 시설의 매출도 32억여원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8억여원보다 60%가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울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공공체육시설 뿐 아니라 구·군 시설관리공단 산하의 체육시설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운영·중단·재개장·중단을 반복하면서 적자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공공체육시설의 매출 감소가 내년 예산 편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울산시가 매년 일정 금액을 관내 공공체육시설 운영비로 투입하고 있지만 코로나 여파로 내년에는 그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국가적 재난으로 공공체육시설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지만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조직 규모를 줄일 수도 없고 내년 운영을 위해서라도 일단은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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