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물리학의 원리로
음과 화음의 본질 설명

 

윤범상(사진)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 명예교수가 <음악화음을 수학하다>를 펴냈다. <음악화음의 기하학> 출간이후 10개월 만이다. 2017년 정년퇴임 후 재즈피아노와 음악이론에 푹 빠져 지내더니 한 해 책을 두 권씩이나 펴냈다.

현역시절보다 지식생산성이 오히려 더 높아진 것 같다고 하자 윤 교수는 “‘코로나 방콕’ 덕분”이라고 말했다.

화음과 화음진행을 도형으로 나타내고자 한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엔 음과 화음의 본질을 수학과 물리학의 원리로 설명하고자 했다.

‘도’와 ‘솔’을 동시에 들으면 왜 어울림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지며, ‘파’와 ‘솔’을 동시에 들으면 왜 어울림이 나빠지고 기분이 나빠지는가란 의문을 수학의 힘을 빌려 풀어냈다.

또 ‘도미솔’ 장삼화음은 어울림정도가 3.7이고, ‘도레#솔’ 단삼화음은 어울림정도가 1.5인 사실 등 화음의 어울림정도를 정량화하는 소위 ‘화음지수이론’도 정립했다.

▲ 윤범상(사진)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 명예교수

윤 교수는 “이러한 시도는 역사상 처음이며, 수식이 많고 어려워서 인기는 없을테지만, ‘별난 공부한 사람도 있구나, 참 고생했겠다”라고 알아준다면 만족한다”고 했다.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로 평생을 보낸 공학자인 윤교수는 정년퇴임 후 서울디지털대학 실용음악학과에 편입해 졸업했고, 이어 방송통신대학 문화교양학과에 편입해,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이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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