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울주군청 문수홀서
웅촌면 하대유적 유물 바탕
‘우시산국, 실존의 증명’ 주제
전문가 5명 발표와 토론 마련

▲ 1991~1992년 유적 발굴 현장(부산대박물관). 3세기 후반대로 다량의 유물로 보아 유력정치세력 가능성을 알 수 있다. 우시산의 중심으로 추정된다.

‘우시산국(于尸山國)은 울산의 역사문화를 규명하는 다양한 흔적들 중 울산의 고대 시기를 대표한다. 삼한시대 울산에 존재했던 소국들 하나인 우시산국은 지금의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에 위치한 하대 유적에 중심을 두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 신라의 탈해이사금(재위 57~79) 시기에 장군 거도(居道)에 의해 멸망한 것으로 전한다.’- 울산역사문화대전 울산고대 편 중에서

울주문화원(원장 노명숙)이 울주군의 후원으로 울산 울주의 고대 역사를 돌아보고 이를 시민들에게 다시 각인시키는 의미있는 행사를 마련한다.

‘우시산국, 실존의 증명’ 제하의 울산 울주 정체성 연구 학술회의가 오는 11월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울주군청 1층 문수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국내 저명 학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 해 30여년 전 관련 유적발굴 보고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고대 울산의 재발견’을 도모하는 자리다.

‘울주군 웅촌면 대대리 하대유적 발굴조사에서 세발 달린 청동솥이 나왔다. 이 일대 유력정치세력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는데 우시산국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시산은 지금의 울산 지명과도 연관이 깊다. 우시산 영역은 대체로 웅촌면·온산읍·온양읍·서생면·청량면 일원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울산박물관 개관기념도록> 중에서

▲ 울주군 웅촌면 대대리 하대유적 출토 청동솥(銅鼎·동정). 높이 49.8㎝,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처럼 울산의 지명이 ‘우시산국’에서 나왔다는 학설과 울주군 웅촌면 대대리 하대유적 출토유물 및 지형연구가 진행됐지만, 이같은 논제가 학계의 인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전문가는 물론 지역민들의 관심 속에 좀더 많은 연구와 토론이 이어져야 한다.

이에 지난 1년여 간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해 온 울주문화원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시산국 웅촌면 소재 여부가 학계의 새로운 조명을 받아 이후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이에 더해 울산의 정체성 확보는 물론 우시산국 거점인 울주의 상표 가치를 높여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 또한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우시산국은 울산의 초기국가와 관련하여 주목할만한 대상이다. 정치적 중심지인 국읍은 우화현(신라시대의 지명), 즉 우벌현이었을 공산이 크다. 이 지역은 현재 웅촌면 일대로 추정되는데, 3세기의 청동솥을 포함한 다량의 유물이 나온 하대고분군은 그런 실상을 입증하는데 손색이 없다.’-<울산을 한권에 담다> 중에서

이번 학술회의에서 발표자는 총 5명이다. 전덕재 단국대(사학과) 교수의 ‘삼국·통일신라시대 울산지역의 동향과 신라의 진출’, 김창석 강원대(역사교육과) 교수의 ‘우시산국의 성립과 변천 관한 시론’, 안재호 동국대(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의 ‘하대 목곽묘 집단의 사회적 위상’, 이양훈 울산향토사가(전 부산KBS PD)의 ‘전승과 역사에 바탕한 우시산국사 복원’, 김규호 경주대(관광레저학과) 교수의 ‘탈근대 관광시각의 우시산국 역사문화촌 조성방향’ 순이다.

토론은 이상도 울주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의 진행으로 신형석 울산박물관장, 이재현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실장, 노경희 울산대(국어국문학과) 교수,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 홍영진 경상일보 문화부장 등이 참여한다.

울주문화원은 “우시산국 위치를 두고 현재까지 그 중심세력이 지금의 웅촌 검단리 일대라는 학계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부 이견이 잔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회의는 국내 정상급 연구자들의 참여와 활발한 토론으로 명확한 규명을 이끌어 울산 고대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현대사회의 역사문화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함께 고민하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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