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복산동 일원 재개발지 촬영

주민들 애환·향수·희망 등 담아

사진작가 신동연의 다섯 번째 개인전 ‘금단의 왕국’(사진)이 울산 남구 옥동 갤러리한빛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총 20점이 선보인다. 모두 울산 중구 복산동 일원 재개발 사업지구의 공사현장을 누비며 촬영했던 사진들이다. 중장비가 동원된 공사현장은 오랜 세월 삶의 터전이었던 주거지를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지역 주민의 갈등과 애환을 녹이는 용광로였다.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금단의 지역이지만, 재개발이 완료되는 귀향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주민들에겐 희망의 지역이기도, 공사장 인부에게는 소중한 일터이기도 하디. 사진은 이같은 현장을 신 작가 특유의 거칠고 원색적인 색감으로 표현한다.

신동연 작가는 “재개발 지역 공사현장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지금은 개발돼 옛 모습을 찾을 수 없다. 그동안 내가 살아온 곳에 대한 향수를 재개발 지역을 지켜 온 지역주민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번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30일까지. 울산문화재단 2020 전문예술가 지원사업 일환. 문의 903·0100.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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