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보험사 금리 계속 하락
최저금리 은행 대출금리 수준
생보 2~3%…손보 2~4% 분포
삼성화재 9월 최저금리 2.04%

▲ 자료사진

2분기 이래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부쩍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 보험사가 은행보다 더 나은 금리를 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생명보험협회의 10월 대출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 각사의 분할상환방식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의 최저금리(고정·변동)는 2.43~3.08%에 분포했다.

생명보험 각사가 공시한 아파트담보대출 금리(고정·변동)는 삼성생명 2.43~5.01%, 신한생명 2.41~3.76%, 교보생명 2.60~3.63%, 푸본현대생명 2.59~5.38%, 한화생명 2.70~3.80% 등이다. 손해보험업계의 아파트 담보 대출 상품 최저금리는(고정·변동) 2.03~2.91%로 나타났다.

손해보험 각사는 삼성화재 2.41~4.76%, KB손해보험 2.5~4.93%, 현대해상 2.59~4.39%, 농협손해보험 2.91~4.12% 등으로 금리(고정·변동)를 공시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 금리는 시중 은행보다 높다는 인식이 있지만 올해 들어 보험사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낮아지며 최저금리는 은행의 대출금리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보험 계약 유지 등 우대 조건을 만족하면 은행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도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삼성화재의 9월 변동금리 상품의 최저금리는 2.04%였고 고정금리도 2.26%까지 떨어졌다.

5대 시중 은행의 이달 16일 이후 신규 주택 담보 대출의 최저금리는 2.31~2.73%이며, 그 이전 한 달간 최저금리는 2.23~2.64%가 적용됐다.

동일한 금융지주 소속 보험사가 은행보다 더 낮은 최저금리를 제시하기도 한다.

신한생명의 이달 아파트담보대출 최저금리(변동금리)는 2.56%이지만 신한은행의 이달 16일 이후 신규 최저금리(변동금리)는 2.72%다.

지난달 신한생명 고객 일부는 2.38%로 대출을 받기도 했으며, 평균적으로도 2.41~2.43%를 적용받았다. 같은 달 신한은행의 최저금리 2.64%보다 낮다.

이처럼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경쟁력이 부각되며 채권 잔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조8000억원으로 1분기 만에 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같은 보험사 대출상품이어도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는 계약대출 잔액은 2분기에 1조9000억원가량 감소했다.

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은행보다 20%p나 높은 60%를 적용받는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받을 수 있지만 보험에 가입하면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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