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승5무53패 자력 우승 확정
양의지 시즌 최다 홈런 경신
우승 엠블럼은 ‘코로나 극복’

▲ 지난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창단 10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와 함께 우승 축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제9 구단으로 KBO리그에 합류한 NC 다이노스가 창단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NC는 지난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말까지 접전을 벌여 LG 트윈스와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81승 5무 53패를 기록한 NC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단일 시즌 기준, 무승부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경우는 이번이 KBO리그 역대 최초다.

2011년 창단한 NC는 2012년 2군 퓨처스리그에서 뛴 뒤 2013년부터 1군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겨뤘다.

2013년 7위의 성적으로 KBO리그에 안착한 NC는 2014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5년과 2016년 2위, 2017년 4위를 차지하며 강팀으로 거듭났다.

2018년에는 최하위를 기록하며 주춤했던 NC는 지난 시즌 5위로 반등에 성공했고, 올 시즌 1군 진입 8시즌째에 첫 정규시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NC는 김택진 구단주(엔씨소프트 대표)가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구단의 첫 우승을 확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전체의 25%만 개방했지만, 창원NC파크의 유료 좌석(5528석)을 가득 채운 팬들도 NC의 역사적인 현장을 지켰다.

비기기는 했지만, NC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인 LG를 제물로 우승을 확정하는 데 성공했다. NC의 LG 상대 전적은 4승 3무 9패다.

양의지는 전날 한화 이글스전에서 개인 첫 30홈런을 기록, 포수 최초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기세를 몰아 개인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한편 NC는 25일 2020 정규시즌 우승 엠블럼(사진)을 공개했다.

NC는 우승 엠블럼에 올해 구단 캐치프레이즈인 ‘스트롱거 투게더’(STRONGER TOGETHER)를 표기해 시즌을 치르면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겪는 어려운 상황을 함께 헤쳐나가자는 마음을 표현했다.

엠블럼 상단에는 무관중 경기 기간에 경기장에 올 수 없는 팬들을 대신해 좌석을 채웠던 ‘소환 응원단’의 모습을 넣었다.

하나의 왕관 모양을 이루는 5개의 패널은 각각 국내 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마이너리그구단들, 해외 KBO리그 팬, 선수단 동문, 파트너 소환응원단을 대표한다. 엠블럼 하단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격언을 새겼다. 한국시리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의 표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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