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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경상시론
[경상시론]나훈아의 프로정신과 안전관리자의 역할지속적인 사업장 내 위험성 평가
프로의 정신으로 상호 소통·실천
철저한 준비체계 갖추면 사고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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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5  20: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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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철 울산대 교수 산업안전(SHEQ) 전공

지난달 30일 KBS를 통해 방영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언택트 콘서트가 시청률 29.0%를 기록하며 국민들을 열광케 했다.

나훈아는 15년만에 대형 콘서트로 돌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고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다시 힘을 내자고 격려했다.

2시간 반 동안 고향, 사랑, 인생이라는 3부작의 주제로 고향역, 청춘을 돌려다오, 테스형 등 주옥같은 31곡을 쉼 없이 열창하여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했다.

야구 포수 출신인데다 싱어송라이터 겸 아티스트인 그는 올해 74세로 길고 깊은 인생길에서 경험한 굴곡의 사연들을 작사, 작곡해 노래함으로써 대한민국을 공감과 놀라움으로 가득 채웠다. 타고난 미성, 정확한 발음, 혼신의 힘으로 54년간 노래하며, 드물게 삶의 여정을 올곧게 지키고 한 우물만 파면서 레전드의 경지에 오른 대가수다.

또 그는 독서광, 사색가로 곡 하나 만드는데 6개월의 공을 들여 이제까지 1000여곡을 작사, 작곡했고 3000여곡을 불렀다. “연습만이 살 길이고 연습만이 특별한 것을 만들어낸다”고 그는 말한다.

나훈아는 코로나 시대에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이 방역의 영웅이며 가장 고생이 많다며 힘찬 박수를 보내자고 했다. 여기서 의료진이 코로나 치료에 공로가 있다면, 안전·보건(이하, 안전) 관리자는 산업현장에서 교육훈련, 출입자 통제, 모니터링 등으로 국내 250만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1884만명(2019년 기준)의 코로나 예방에 공로가 크다. “아빠 회사에 코로나 환자가 생기면 문 닫아야 하니 늘 조심해라“고 말하는 아빠 때문에 요즘 대학생 대부분은 비대면 수업을 원하고 있다.

안전관리자는 산안법에 의해, 안전관련 기술적 사항에 관해 사업주 또는 관리책임자를 보좌하고 관리감독자에게 조언·지도하는 역할을 한다.

1980년대는 사업장 사정을 훤히 알고 호각 잘 불면서 목소리 큰 직원이 무재해운동을, 공정안전관리제도(PSM)가 도입된 1996년부터는 엔지니어가 안전관리시스템을, 위험성평가가 도입된 2013년부터는 융합엔지니어라야 시스템안전을 담당할 수 있을 만큼 안전관리자의 직무 자격요건이 크게 높아졌다.

사업장은 산안법 외에도 도법(도시가스안전관리자), 고법(독성가스·고압가스제조·냉동 안전관리자), 원자력법(방사선안전관리자), 전기사업법(전기안전관리사), 위험물관리법(위험물안전관리자), 소방시설법(소방안전관리자), 화관법(유해화학물질관리자), 에너지법(에너지관리자) 등에 의거 관련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필자는 어릴 때부터 레코드방에서 흘러나오는 나훈아 노래를 들으며 자라왔고, 또한 근래까지 EU기업들에서 안전관리자로 15년간 근무해왔다.

이번에 꼼꼼한 기획과 철저한 준비로 초대박난 나훈아 콘서트가 주는 메시지 ‘각자 할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에 부응해 안전관리자와 필자는 다음과 같이 실천했으면 한다.

첫째 자신이 하는 일에 진정한 프로가 된다. 그러려면 철저한 직업의식을 가진 전문가가 돼야 한다.

둘째 비전을 갖고 열정의 학습, 연습으로 실력을 키워 나간다. 안전관리자는 방침, 법규 및 고객니즈의 만족은 물론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유해위험요인 파악, 위험성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셋째 자기리더십을 배양해 원칙에 따라 먼저 행동하며 안전활동에 행동모델이 된다.

넷째 조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안전을 실행할 수 있도록 내부감사, 교육훈련, 소통 등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나누며, 나아가 외부 안전관리자들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

안전사고는, 현장 곳곳에서 작업 또는 운전 시 경영자가 이끄는 안전경영시스템, 관리감독자의 안전장치, 작업자의 안전수칙 등 3중 안전벽이 동시에 작동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조직원 각자가 근무 시 발생하는 다양한 유해위험요인들을 전부 허용가능한 범위내로 통제하고 있을 때 사업장 안전이 확보된다.

항시 이 안전계획을 수립, 시행 및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소통과 실천이 중요하다. 안전관리자는 프로정신 및 자기리더십을 갖고 사내외 이해관계자들과 안전을 매개로 소통, 실천해야 한다.

박현철 울산대 교수 산업안전(SHEQ)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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