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제 개혁 요구 포함에도
국왕은 왕실 지지파만 격려
의회도 돌파구 찾기 힘들듯

▲ 태국 방콕 도심에서 연일 총리 퇴진과 군주제 개혁 등 반정부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와치랄롱꼰(가운데 왼쪽) 국왕이 왕궁 앞에 모인 수천명의 왕실 지지파를 격려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EPA=연합뉴스

태국 반정부 집회 주최 측은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퇴진요구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며 계속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전날 방콕 시내 한 사찰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반정부 집회 주최 측이 퇴진을 요구한 시한인 24일 오후 10시를 넘겨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자 반정부 집회 주최 측인 ‘자유 청년’과 ‘탐마삿과 시위 연합 전선’은 26일에는 태국 주재 독일대사관으로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이 상당 기간 체류하는 국가다.

이런 가운데 태국 의회는 26~27일 특별 회기를 열어 긴장감이 고조되는 반정부 시위 사태와 관련한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총리 퇴진과 군주제 개혁 등 예민한 문제가 쉽사리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와치랄롱꼰 국왕은 지난 23일 오후 왕궁 앞에 모인 수천명의 왕실 지지파를 격려했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이 자리에서 특히 지난 21일 반정부 집회 때 푸미폰 아둔야뎃(라마 9세) 전 국왕의 사진을 들고 있었던 지지자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매우 용감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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