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음식문화연구원

‘8色 음식문화 대잔치’

31일부터 11월1일까지

울산 시민공원서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지친 울산 시민들에게 울산고유의 먹거리를 공유하고 조리법을 알려주는 새로운 먹거리 축제가 마련된다.

울산시의 후원으로 (사)울산음식문화연구원(원장 이다혜)이 주최하는 ‘2020 울산 8색(色) 음식문화 대잔치’가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울산 시민공원(태화교 옆 남구 쪽 태화강 둔치)에서 개최된다.

올해 처음 마련되는 ‘울산 8색 음식문화 대잔치’는 이틀에 걸쳐 조리전문가(조리장)가 진행하는 현장강연 및 음식 포럼, 예선 통과 본선 경쟁팀의 요리경연대회, 시민들과 공유하는 조리법 공유전시 등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추진된다.

첫날 행사는 오전 10시30분 기념식을 시작으로 명장과 기능장 등 국내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전문가들로부터 ‘맛있는 음식을 위한 기본조리법’ ‘지역대표 음식 관광을 만들려면’ 등의 주제로 약 2시간에 걸쳐 다채로운 요리 정보를 공유하는 음식 문화포럼이 이어진다.

강사로는 대한민국 명장, 조리 기능장, 기술지도사, 영양사, 위생사, 박사 학위로 음식 관련 자격증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영산대 호텔관광대학 조리 예술학부 강현우 교수와 대한민국 최초(조리부문) 1호 명장인 임성빈 조리장 등이 참여한다. 포럼에서는 울산을 대표할 새로운 관광 먹거리로 ‘죽순 수중계’가 제안된다.

오후에는 일반인 참가자들의 요리경연대회가 마련된다. 출전팀은 모두 6개 팀. 이들은 총 48개 경쟁팀과 예선 경쟁을 거쳐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조리학과 전공자, 일반인 주부팀, 요식업 관계자들로 구성되며 팀별 ‘울산 덮밥’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기는 미나리 등갈비찜’ ‘해초 넣은 홍합 비빔밥’ ‘언양불고기를 가스’ ‘불고기 명란 밥’ ‘한우고랭나베’ 등으로 기량을 겨루게 된다.

둘째 날 행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중식 시간 제외)까지 총 5가지 주제의 라이브 쿠킹쇼가 릴레이식으로 펼쳐진다.

3가지는 첫날 요리경연대회 1~3위팀이 진행한다. 나머지 2가지는 울산음식문화연구원이 제안하는 메뉴로 늦가을과 초겨울로 이어지는 계절감을 고려한 ‘보쌈김치’와 각종 해산물로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반쎄오’ 등을 시연한다. 무엇보다 울산의 새로운 특산물인 ‘열무’를 주재료로 ‘열무꼬장비빔밥’(첫날)과 ‘열무김밥’(둘째 날)이 선보인다.

이다혜 울산 음식문화연구원장은 “오랫동안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고민하는 울산 음식문화의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 시도하는 ‘음식문화 대잔치’는 그 출발점이다. 교류와 공유의 음식문화 네트워크로 확장시켜 울산의 숨은 고수와 음식 비법을 알리고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 음식으로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설립된 (사)울산 음식문화연구원은 △울산 대표 음식과 전통주 개발연구 △울산 특산물을 활용한 조리경연대회 △관광도시 울산을 알리는 ‘울산 음식’ 홍보 △요식업 레시피 제안 및 음식 문화교류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 관광의 한 축을 담당할 음식개발과 대중화를 위해 울산의 이야기로 구성한 ‘태화강 밥상’ ‘처용 밥상’ ‘큰애기 밥상’을 제안했고, 태화강 국가 정원의 대숲을 모티브로 한 수제전통 막걸리 ‘백리대향 죽이주’를 개발했으며, 울산 12경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울산 맛집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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