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론에 가족 얘기 풀어
대중성 확보·진입장벽 낮춰

 

안방극장에서 SF(공상과학)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며 해당 장르의 영역을 확장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금토드라마 ‘앨리스’ 마지막 회 시청률은 7.0%-9.1%(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박진겸(주원 분)이 앨리스의 문을 닫아 시간여행을 끝내고 박선영(김희선) 등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앨리스’는 국내 드라마로는 SF 장르를 ‘가족’ 이야기로 풀어내 대중성을 확보했다.

태중의 아기를 지키려 2050년으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한 박선영과 선천적 무감정증을 가진 선영의 아들 박진겸, 그리고 선영을 살해한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이 된 후 물리학 교수 윤태이와 ‘멀티버스’에서 만나는 이야기는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해 SF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타임 카드와 미래인들이 사용하는 총과 드론 등 무기, 그리고 물리학 공식과 대사 등 SF만의 흥미로운 요소를 충분히 구현해 본래의 장르 색깔을 잃지 않았다.

아울러 시청자들이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었던 다중세계나 뫼비우스의 띠 같은 구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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